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국 요리 (문단 편집) ==== 유럽/아메리카권 ==== [[한옥]] 문서에도 한옥과 관련해 짤막하게나마 지나가듯 언급되는데, [[한국인]]들이 [[한국적]] 이미지에 대한 [[교조]]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한식의 구미권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구미권에서 성공하려면 일단 처음부터 [[한국]]의 것을 바로 적용할 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나름 타국과 접목한 [[현지화]]를 거쳐 이것부터 대중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많은 한국인들이 그런 음식들을 보며 '''"저게 무슨 한식이냐?"''' 하는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교조적이고 보수적인 태도가 한식을 한국인이 아니면 접근조차 어렵게끔 고착화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비단 [[한식]]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한옥]], [[한복]] 등 한국적 이미지와 관련한 전반적인 면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문제다. 조리법을 표준화하기보다는 [[손맛]]과 같이 순간 임기응변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풍토 때문에 정확한 재료 계량이 힘들며 숙성 요리가 많다보니 유통이 힘들단 점 때문에 아직까지도 구미권 진출이 더딘 편이다. 게다가 아직까지도 [[김치]], [[불고기]], [[비빔밥]] 정도를 제외하곤 홍보가 되질 않아서 유럽/아메리카에서 한국 요리에 대한 이미지는 의외로 '''기름지고''' 매운 음식이라고 한다. 다만 이것은 한국 음식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탈리아 요리]] 항목에서도 같은 문제가 거론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의 쉐프들은 풍미 그 자체를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크림을 쓴 까르보나라를 인정하지 않고 미국의 [[스파게티]] 소스를 이탈리아 요리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굳이 크림과 [[토마토]] 소스가 아니라도 향을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상당한 엄격함을 볼 수 있다. 바로 이런 문제점 때문에 정통 이탈리아 음식은 미국식 이탈리아 음식에 비해 인기가 현저히 뒤처지게 되었다. 그나마 이탈리아는 유럽 문명권인지라 미국 등 구미 문명의 흐름 속에 비록 변형된 형태로나마 편입되기 쉬웠지만 한국은 역사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았다.[* 사실 이러한 자부심은 비단 이탈리아 뿐만 있는게 아니다. 유럽권 자체가 자국 요리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같은 북유럽권은 별로 자부심 없고 자괴감이 있다...~~ 이때문에 고급화 전략을 우선하지만 상호간의 왕래가 간단한 유럽권에서 오히려 이게 잘 통한다. 자전거 타고도 옆나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식으로 특색을 살리는 쪽이 잘 먹히는 점은 유럽 요리 대다수가 자신감과 고집을 지킬 수 있는 원동력.] 이 때문에 같이 놓고 비교해 보면 한식의 사정은 이탈리아 음식의 사정보다 훨씬 구미권 진출이 힘든 실정이다. 이탈리아와 한국의 자국 요리에 대한 관점이 똑같이 교조적이고 변형을 허용하지 않음에도 그 구미권 진출 정도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점을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탈리아의 경우, 1800년대 중반에 [[이탈리아 통일전쟁|통일전쟁]]이 마무리되고 [[산업 혁명]]이 시작되었지만 북부에만 경제 성장이 집중되면서 산업화에 소외된 남이탈리아의 농민들은 먹고 살기 위해 수십, 수백만 단위로 이민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주로 향한 곳은 당시 어마어마한 수준의 발전을 이룩하며 유럽인 이민자들을 블랙홀마냥 빨아들이던 [[미국]]이었는데, 가족 중심의 폐쇄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 이탈리아인들은 무지막지한 이민자 수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대규모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했다. 자연히 [[이탈리아 요리]]도 이 거대한 민족공동체를 중심으로 해서 현지에 뿌리내렸다. 하지만 어쨌건 미국은 이탈리아와는 자연 환경이나 풍토, 생산품도 다르고 이탈리아인 외에도 다양한 민족들이 어우러져 사는 환경이다 보니, '''이탈리아인들이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건 말건 현지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주민들과 함께 넘어간 이탈리아 요리는 이주민들 자체가 가진 것 없이 본국을 떠난 사람들인만큼 그 중에서도 특히 싸고 맛있고 포만감을 주는 서민 요리가 주를 이뤘는데,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의 환경과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고 다른 미국인들의 입맛에도 맞게 '''다양한 변형이 이루어지면서''' 이탈리아 요리는 미국에 강하게 뿌리박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구하기 어렵고 비싼 이탈리아 특산재료인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나 관찰레가 빠진 대신 흔한 [[크림]]이나 [[베이컨]]을 쓰는 크림소스 파스타라던가, 빵을 접시처럼 쓰면서 그 안에 치즈를 수프마냥 가득 담은 [[시카고 피자]]가 그 예.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냉전]]이 시작되어 미국 문화가 제1세계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현지화된 이탈리아 요리도 미국의 팽창을 따라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고, 그곳들에서도 한국의 불고기 피자 같은 형태로 다시 한 번 변형됨으로써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 오히려 오늘날에 와서는 이민자들을 통해 변형된 형태의 이탈리아 요리가 이미 익숙해진 것을 바탕으로 본국의 교조적인 원조 요리들과 고급 요리들도 서서히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현재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구미 지역으로의 [[디아스포라]]가 그리 많지 않고 역사도 짧은데다, 위에 이미 언급된 바와 같이 식문화 자체도 현지와 너무 달라 융화가 쉽지 않았다. 정리하자면, '''이탈리아 요리는 본국과 국민들의 교조적인 태도와 배타성과는 별개로, 이주를 통한 외국 문화 및 새로운 환경과의 반강제적인 만남에서 어쨌거나 필연적으로 현지화 과정을 거쳤기에 성공적으로 세계에 퍼질 수 있었다. 반면 한국 요리는 그렇지 못했기에, 진입 장벽이 높아 한국 내에서만 소비되면서도 교조적인 태도 때문에 접근조차 어려운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과 이탈리아는 요리에 대한 관점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길을 걸은 것. 외국인들 중에는 고유의 한식을 더 선호하고 원하는 부류들도 있으므로 현지화가 무조건 해답인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긴 뒤의 일이지, 애초부터 현지화도 없이 '''한국식''' 한식만을 고집하려 드는 것은 구미권 진출에 무리수로 작용하는 일이다. 일본 요리를 예로 들자면, 가장 일본적이면서도 오늘날 세계적으로 고급 요리로 인정받는 일본의 사시미와 [[초밥]]마저도 처음부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었다. 일본인들도 [[캘리포니아 롤]]이나 이미 서양에서 익숙한 [[연어]][* [[연어]] 또는 [[청어]] 초절임은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상당히 일반적인 식단이다....라고 하는데 연어초밥은 같은 유럽인 노르웨이에서 개발된 것이다.]를 이용한 초밥 같은 변형된 요리[* 첨언하자면 연어 회는 의외로 1970년대 이후에야 노르웨이에서 일본에 연어를 팔려고 고안한 것이다. 심각한 [[기생충]] 문제 때문인데, 1980년대 이전에는 일본에서조차 연어 생식은 금기나 다름없었다.]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서양인들이 느끼는 이질감과 적대감을 낮추었기에 회와 초밥 문화를 전파할 수 있었다. 그 이전까지 회에 대한 유럽/미국인들의 인식은 걍 '''야만인 문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질적인 문화가 아무런 변형 없이 다른 세상으로 스며들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매우 근거없고 이상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있는 전문가들과 다르게 [[높으신 분들]] 및 일반 대중들의 인식은 아직도 한국 문화는 반드시 한국적이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한 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